67건의 신청 가운데 29건이 올해 도서관 프로젝트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들은 독서 의욕을 높이고, 새로운 협력 방식을 만들며, 도서관을 문화 공간으로 더 많이 활용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국립도서관(Nasjonalbiblioteket)은 2025년 정부 예산에서 도서관 발전과 독서 장려 사업을 위해 2천750만 크로네를 배정했다. 노르웨이 북쪽의 보다쇠(Vadsø)부터 남쪽의 그림스타(Grimstad)까지 전국의 도서관들이 크고 작은 프로젝트 지원을 받는다.
여러 프로젝트는 도서관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집단을 대상으로 한다. 드람멘(Drammen) 도서관은 성인 남성의 이용을 늘리려 하고, 그림스타 도서관은 성인 교육 과정에서 낭독 프로젝트를 통해 독서 문화를 강화한다. 베스트레 토텐(Vestre Toten)에서는 청소년이 공동체와 소속감을 느끼며 독서의 즐거움을 탐색하도록 초대한다.
국립도서관 도서관개발국장 스베인 아르네 틴네산드(Svein Arne Tinnesand)는 목요일 보도자료에서 “독서의 즐거움은 평생 쌓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도서관이 아이, 청소년, 성인을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에서 가장 큰 금액은 도 단위 도서관들이 받는다. 750만 크로네가 새 보조금 제도로 책정돼, 유치원과 공공도서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유치원 아동이 책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체 29개 프로젝트 중 세 건은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독서 장려 사업이며, 이들 세 프로젝트에만 총 1천100만 크로네가 지원된다.
또 다른 대형 프로젝트인 ‘KS 디지털(KS Digital)’은 320만 크로네를 지원받아 노르웨이 공공도서관을 위한 공동 콘텐츠 전달 플랫폼을 구축한다. 목표는 이용자가 도서관의 다양한 서비스를 한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현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복잡성을 줄이고, 지역이나 제3자 서비스와 무관하게 하나의 통합 로그인과 서비스 개요를 제공한다.
여러 프로젝트는 도서관을 민주주의, 대화, 토론의 장으로 활용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춘다. ‘데모크라티로프테트(Demokratiløftet)’는 아케르스후스(Akershus), 부스케뤼드(Buskerud), 외스트폴(Østfold) 지역의 도서관이 함께하는 협력 사업으로, 도서관을 민주적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틴네산드는 “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하게 만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간 중 하나다. 대화와 성찰을 촉진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도서관은 공동체와 표현의 자유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고 말했다.
출처 : fvn.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