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크만 퇴옌 도서관은 전통적인 공공기관 건물의 전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방문객들이 집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인테리어 요소들을 활용하고 있다.
• 따뜻한 분위기의 조명과 바닥: 천장에는 스포트라이트 조명을 설치하고, 바닥은 목재 느낌이 나는 소재를 사용하여 시각적인 온기를 더했다.
• 안락함을 주는 소품: 공간 곳곳에 수많은 카펫을 배치하여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 친환경적 재료: 인테리어 전반에 재활용 소재(gjenbruksmaterialer)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지속 가능하면서도 친근한 공간을 연출했다.
• 감성적인 서비스: 물리적인 요소 외에도, 추운 날씨 속 방문객들을 위해 커피와 차를 마련해 놓음으로써 도서관 내부의 따뜻하고 환영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다이크만 퇴옌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장소를 넘어,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머물 수 있는 따뜻하고 포용적인 사회적 안식처로 기능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장치들이다.
다이크만 퇴옌 도서관의 인테리어는 마치 ‘도시 속에 마련된 따뜻한 거실’과 같다. 차가운 콘크리트 건물 대신 나무 질감과 부드러운 카펫, 은은한 조명을 통해 시민들이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쉬어갈 수 있는 온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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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 사이로는 연령과 목적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오간다. 직원들은 이런 다양한 필요와 성향이 오가는 흐름이 도서관을 살아 있게 만든다고 말한다.
다이크만 퇴옌(Deichman Tøyen)에서 근무하는 직원 스티네 트로모프(Stine Tromop)는 11월의 추운 날씨를 언급했다. 트로모프는 이 시기에는 사람들이 다소 지쳐 보이기 때문에 커피와 차를 준비해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용자들의 반응도 좋다고 덧붙였다.
동료 잉그리 노렌 스테네르센(Ingrid Nøren Stenersen)은 고개를 끄덕이며 도서관 내부를 가리켰다. 스테네르센은 전통적인 공공건물과 달리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천장에 설치된 스폿 조명과 나무 바닥처럼 보이는 바닥재, 곳곳에 깔린 카펫, 재사용 자재가 그런 분위기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토이엔에 있는 이 도서관은 책이 꽂힌 서가에 그치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나이와 배경, 관심사가 다른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만난다.
트로모프는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을 사무공간처럼 활용한다고 전했다. 학업을 위해 공부하거나 성인교육을 받는 이들도 이곳을 찾는다. 이 과정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이 공간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책을 빌리기 위해서만 이곳을 찾지 않는다. 단순히 머물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이 도서관은 하나의 사회적 만남의 공간으로 기능한다. 트로모프는 이곳의 핵심이 민주적인 방식의 만남에 있다고 설명했다.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문학을 소개하는 역할을 하면서도, 책을 둘러싼 사회적 교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이크만의 목표는 지역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에게 가장 큰 보람은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트로모프는 이용자들과 나누는 깊이 있는 대화와 그들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의미 있다고 말했다.
스테네르센은 주로 어린이 프로그램을 담당한다. 아기 노래 모임을 운영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방문도 맡는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책을 소개할 수 있다는 점이 즐겁다고 말했다. 동시에 독자들과의 일상적인 만남 자체도 큰 보람이라고 전했다.
11월의 어두운 계절 속에서 다이크만 토이엔은 동네 안의 따뜻하고 포용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는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고 정보를 찾는다. 혹은 그저 머물 곳을 찾는다. 이 도서관은 도시 한가운데서 사회성과 평온함을 동시에 품을 수 있는 공간이 일상 속에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지만 중요한 사례다.
출처 : journalen.oslomet.n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