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50만 달러(약 62억 원)가 투입된 이번 사업은 도서관 공간을 재구성하고 안전 기능을 강화했다.
헤미스턴(Hermiston) 공공도서관은 1년 넘게 문을 닫은 뒤 10월 10일 금요일 오전,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100명이 넘는 시민이 리본 커팅식을 기다리며 도서관 앞에 모여들었다.
헤미스턴에 사는 8살 제이컵 스나이더(Jacob Snyder)는 “빨리 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도서관이 완전히 새것처럼 보이고 훨씬 커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도서관의 면적은 리모델링 전과 같은 1,300제곱미터(14,000제곱피트)다.
도서관장 마크 로즈(Mark Rose)와 더그 프리머(Doug Primmer) 헤미스턴 시장은 개관에 앞서 짧게 인사말을 전했다.
로즈 관장은 “나는 늘 공공도서관을 ‘시민의 대학’으로 여겨왔다”며 “누구나 와서 자신이 배우고 싶거나 배워야 할 것을 자유롭게 읽고 탐구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새로 단장한 공간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프리머 시장은 “헤미스턴 도서관은 우리 공동체의 주춧돌이자, 배움의 안식처이며, 성장과 연결에 대한 우리의 공동 의지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1918년에 지어진 카네기 건물(Carnegie Building)은 1986년까지 헤미스턴 시의 도서관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도시의 규모가 커지자, 도서관은 인접한 부지에 새로 건립되었다. 그로부터 약 40년이 지난 지금, 도서관은 1년에 걸친 대규모 리모델링을 마쳤다.
새로운 도서관은 이전의 모습과 거의 닮지 않았다. 계단 위치가 바뀌었고,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의 지원으로 3D 프린터를 갖춘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가 조성되었다. 지하에는 어린이 전용 공간과 청소년 공간이 새로 생겼으며, 학습과 개인 작업을 위한 스터디룸도 추가되었다.
아동 사서 웬디 홀번(Wendy Holben)은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이 생겨 정말 기쁘다”며 “예전에는 따로 공간이 없어서 아이들이 얌전해야 했는데, 이제는 조금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멜리사 개럿(Melissa Garrett)과 12세 딸 알릭산드리아(Alixandria)가 함께 참석했다. 개럿은 “아이들이 아기였을 때부터 이곳에서 이야기 시간을 보냈다”며 “이 도서관은 우리 가족의 일상이었다”고 말했다. 알릭산드리아는 “창문이 많아져서 자연빛이 잘 들어오는 게 마음에 든다”며 “밝아서 책 읽기가 훨씬 편하다”고 했다.
헤미스턴 시의회 의원 마리아 듀론(Maria Duron)은 “도서관은 모두를 위한 공간”이라며 “가족이 함께 모이고, 아이들이 도시를 벗어나지 않아도 책을 통해 세상을 여행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번 리모델링의 핵심은 ‘안전’이었다. 설계 단계에서 헤미스턴 경찰서는 도서관의 안전 진단을 실시했고, 기존 건물이 여러 안전 기능을 갖추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그 결과, 도서관 직원이 위층과 아래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개방형 구조가 도입되었다. 로즈 관장은 “개방적이고 시야가 넓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며 “긴 시간의 노력이었지만, 우리가 이뤄낸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출처 : hermistonhera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