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의 도서관: 고치현 요바라마치 ‘구름 위의 도서관’

쿠마 켄고(隈研吾)의 건축물이 많아 화제가 되고 있는 고치현 유스하라마치(梼原町).마을 도서관도 쿠마 켄고 씨가 설계한 것이다.

그 이름도 ‘구름 위의 도서관’.’구름 위의 마을’이라는 츠바마치의 캐치프레이즈에서 따온 이름이다.

검은색 벽에 쿠마 켄고 작품의 특징인 나무 루버가 규칙적으로 배치되어 장식되어 있다.전면에는 잔디가 깔린 정원이 있어 매우 개방적이다.

‘구름 위의 도서관’은 예전에 이곳에 있던 초등학교 자리에 세워졌다.초등학교는 중학교와 통합된 ‘梼原學校’로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마을에서 조금 높은 곳에 있어 시내 중심부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럼 이제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 보자.이 도서관의 첫 번째 특징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이 도서관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도서관 내부는 유스하라의 목재로 채워져 있으며, 이용자들이 나무 바닥의 온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계단식으로 쌓아 올린 책장은 마을의 계단식 논을 형상화한 것이다. 지붕을 장식하는 무수한 조합나무는 모두 마을에서 생산된 삼나무로 만들어져 있어 건물 안에 나무향이 가득하다. 무수한 조합목과 어우러져 마치 숲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가장 위층은 ‘유스하라 스테이지’라고 불리는데, 이곳에서 음악회나 낭독회가 열리는 등 마을의 문화 발신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2층에서 입구 방향을 내려다본다. 조목은 이미 눈앞에 있다. 커다란 유리면을 따라 열람코너가 있어 하교길에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들러 책을 읽거나 숙제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밝고 깨끗한 도서관이라면 매일 와서 숙제를 하고 싶을 것 같네요.

2층에 있는 것은 일반 서가. 나무에서 풍기는 나무 향기에 둘러싸여 책을 찾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라이브러리 공간이라고 불리는 방 안에는 서가로 둘러싸인 가운데 바닥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이 놓여 있다.누울 수도 있어 마치 내 방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천천히 책을 읽거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라운지.

설계자 쿠마 켄고 씨는 숲과 같은 도서관 안에 작은 공간을 곳곳에 배치해 마치 거실에 있는 듯한 독서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이 도서관을 설계했다. 그 컨셉을 훌륭하게 구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8.5.26 개관일에 이곳을 방문한 구마 씨의 사인.

책을 진열하는 방법도 독특하다.십진법을 사용하지 않고 각 구역에 자유롭게 책장을 편집해 책을 모았다. 유스하라초는 사카모토 류마가 유스하라 지역을 떠날 때 지나갔던 마을이라 유스하라 스테이지에서는 ‘탈(脱)’을 테마로 책을 진열했다. 이런 발상은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것이죠.

도서관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이 도서관의 유희성인데, 아마도 볼더링(암벽타기)의 도입은 ‘도약’을 위한 방법의 하나로 제안된 것이 아닐까,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는 것이 지겹다면, 볼더링에 도전하여 벽에 올라보는 것은 어떨까.

나무 향기가 가득한 ‘구름 위의 도서관’은 유스하라가 낳은 나무들 사이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문화적 소양을 높일 수 있는 멋진 시설로, 앞으로도 유스하라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문화 전승의 거점으로서 그 기능을 충분히 발휘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출처 : agora-web.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