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이 시설의 설계자는 청소년의 행동을 본 적이 있나요?”- 탐페렐라이센의 이용자는 청소년 센터와 도서관의 결합에 대해 분명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탐페레(Tamperelaisen) 본사를 둔 한 소셜 미디어 사이트는 애초에 청소년 공간과 도서관을 같은 공간에 배치한 이유를 의아해합니다.

“좋은 아이디어였지만, 이 공간의 디자이너가 청소년들의 행동을 본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탐페레 데일리의 한 독자가 소셜 미디어에 남긴 글입니다.

지난주 탐페레는 린나인마에 있는 청소년 센터와 도서관이 한 공간에 공존하는 것의 어려움을 보도했습니다. 문제는 청소년 공간이 별도의 벽으로 구분되어 있지 않아 청소년들의 소음이 도서관으로 그대로 전달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청년들이 자신들의 공간을 넘어 도서관으로까지 확장해 활동하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 탐렐라이센의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활발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 댓글을 단 많은 사람들은 애초에 청소년 공간과 도서관을 같은 공간에 배치한 것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어린이 구역 옆의 열린 공간에 청소년 공간을 설치하는 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생각이었어요. 결국 도서관은 언어 학습을 위한 공간이며 욕설도 언어 문화의 일부이긴 하지만…”라고 한 댓글 작성자는 말합니다.

놀랍게도 이러한 논쟁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이는 공간이 문을 열었을 때 이미 예상된 일이었습니다. 청소년 센터가 너무 작고 지나치게 개방적입니다. 청소년 센터와 도서관은 서로 다른 시설로 필요하며 함께 어울리지 않는다”고 다음 작성자는 말했습니다.

도서관이 더 이상 조용한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도서관은 더 이상 조용히 공부하는 공간, 더 일반적으로는 책을 열람하는 공간으로 유지할 수 없습니다. 누가 예전의 아늑한 분위기로 복원할 수 있을까요?  오로지 가정에서만 가능할까요? 요즈음은 가정에서조차 이 소란스러운 아이들을 지난 몇 년 동안 요구했던 대로 행동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한 댓글 작성자는 “그런 무례한 소란을 듣고 보고 있어야 하는 게 불쾌합니다. 도대체 왜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 거죠?”라고 묻습니다.

그러나 청소년들에게 이해를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한 댓글 작성자는 자신이 청소년이었을 때도 떠들썩하게 놀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문제의 핵심은 청소년들의 행동이 아니라 공간 설계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탐페레 시에 조언을 한마디 하자면, 에너지가 넘치는 청소년들과 조용한 공간을 원하는 도서관 이용자들이 꼭 이웃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두 공간이 함께 있는 게 꼭 좋은 조합은 아닙니다.”


출처 : www.tamperelainen.f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