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토머스 J. 왓슨 도서관(Thomas J. Watson Library) 내 놀렌 연구실(Nolen Study Room) 재설계 추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은 오늘 토머스 J. 왓슨 도서관(Thomas J. Watson Library) 내 놀렌 연구실(Nolen Study Room)의 재설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공간은 일반에 공개되는 장소로, 새로 구성될 개방형 서가에 약 5,000권의 도서가 배치되어 메트의 방대한 소장 범위를 반영할 예정이다. 새로운 설계는 단순한 열람실 기능을 넘어 수업, 발표, 세미나, 학생 및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가변형 다목적 공간을 구현한다.

이번 사업은 약 1,000제곱피트(약 93㎡) 규모로, 예산은 300만 달러(약 42억 원)이며, 설계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인 회사 영앤아야타(Young & Ayata)가 맡았다. 왓슨 도서관과 미술관 아카이브는 오는 10월 29일부터 일반에 공개되지 않으며, 새 공간은 2026년 늦은 봄에 개관할 예정이다.

메트의 마리나 켈렌 프렌치 디렉터 겸 최고경영자 맥스 홀라인(Max Hollein)은 “왓슨 도서관은 일반 대중은 물론 메트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자원이며, 이번 놀렌 연구실의 개보수를 통해 예술 출판물, 도록, 자료 등 뛰어난 소장품과 어울리는 혁신적이고 신선한 디자인이 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영앤아야타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며, 새 디자인은 메트 도서관과 연구센터 중에서도 보석 같은 공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서 K. 왓슨(Arthur K. Watson) 수석사서 켄 소에너(Ken Soehner)는 “이번 개보수와 설계 프로젝트는 도서관에 특별한 기회다. 계획은 미래에 대한 낙관을 반영하며, 연구자와 직원 모두에게 더욱 환영받고 편안하며 영감을 주는 환경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놀렌 연구실은 기존의 정기간행물실을 대체하며, 열람대도 새롭게 디자인되어 방문객에게 한층 개방적인 인상을 줄 예정이다. 개보수는 기존의 중기 모더니즘 양식을 존중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건축적 요소를 도입한다. 기존의 목제 서가를 보존하면서 종이 무늬 마블링 기법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을 새긴 벽면 패널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영앤아야타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리서치 스튜디오로, 건축 환경의 잠재성과 과제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탐구한다. 두 공동대표 모두 대학에서 종신교수로 재직하며, 교육적 참여를 건축 아이디어 확장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영앤아야타는 “오늘날 대부분의 정보 접근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는 시대에, 왓슨 도서관의 소장품은 도서관 열람실에서 실물 자료를 탐색하는 즐거움을 다시 일깨운다”며 “메트의 끊임없이 진화하는 건축적 정체성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 학자들과 일반 대중이 도서관의 컬렉션을 통해 배움의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토머스 J. 왓슨 도서관의 개보수 프로젝트는 다수의 후원자들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가능해졌다. 메트는 이처럼 헌신적인 후원자 공동체를 가진 것을 행운으로 여기며 깊이 감사하고 있다.

토머스 J. 왓슨 도서관은 메트의 연구 도서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미술 전문 도서관 중 하나다. 100만 권이 넘는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1962년 브라운·로포드·포브스(Brown, Lawford and Forbes)가 설계해 1965년에 개관했다. 장서는 15세기 말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시대와 분야를 아우르며, 메트의 세계적이고 백과사전적인 성격을 반영한다. 2024년 한 해 동안만 65개 언어로 된 1만5천여 종의 자료를 새로 수집했으며, 소장품과 신규 수집 자료를 소개하는 전시도 순환 개최하고 있다.

왓슨 도서관의 사명은 미술관 직원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국내외 학생과 연구자들에게 탁월한 접근성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전 세계의 예술을 시대와 문화를 넘어 누구나 감상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 미술관은 뉴욕의 대표적 공간인 메트 피프스 애비뉴(The Met Fifth Avenue)와 메트 클로이스터스(The Met Cloisters) 두 곳에 위치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서도 메트의 경험을 함께하고 있다. 1870년 창립 이후 메트는 단순히 아름다운 예술품을 모은 저장고가 아니라, 매일 새로운 생각과 시대·문화를 잇는 연결을 발견하게 하는 살아 있는 예술의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출처 : www.metmuseu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