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오데사(Odessa)의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지역 중 하나에 자리 잡은 스타키 랜치 극장·도서관·문화센터(Starkey Ranch Theatre Library Cultural Center, 이하 TLC)는 전통적인 조용한 책의 공간과는 다르다. 이곳은 도서관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로, 지식과 문화가 만나고 기회가 공유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연결되는 활기찬 공간이다.
이 센터는 2021년 8월, 파스코카운티도서관(Pasco County Libraries), 파스코카운티교육위원회(Pasco County School Board), 파스코카운티공원·레크리에이션부(Pasco County Parks and Recreation), 스타키 랜치 개발사(Starkey Ranch developer) 간의 독특한 민관 협력(PPP) 방식으로 개관했다.
스타키 랜치 K-8 학교(Starkey Ranch K-8 School) 인근에 위치한 이 공동 활용 시설은 총면적 2만 6,000제곱피트 규모로, 역동적이고 다양한 지역 주민을 위해 세심하게 설계되었다. 1만 6,000여 점 이상의 장서를 갖춘 도서관이자, 문화 및 사회 중심지이면서 동시에 학교 미디어 센터 기능도 수행한다.
파스코카운티도서관 관장 션 맥가비(Sean McGarvey)는 “이 시설, 그리고 사실상 파스코카운티 내 모든 도서관은 시민들이 우리에게 만들어낼 수 있게 해준 특별한 장소”라며, “우리는 사람들을 중요한 것들과 연결시킨다. 지식, 기회,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를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스타키 랜치를 방문해보면, 이곳이 단순한 사명 선언에 그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스타키 랜치 TLC는 월 평균 1만 6,000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지역사회의 거실’이라 불리고 있다. 학습실에서는 튜터들이 학생들을 돕는 모습으로 활기가 넘치고, 복도 저편에서는 동화 읽기 시간에 참가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여름 프로그램 기간에는 한 번에 최대 115명의 아동이 모이기도 한다.
250석 규모의 극장은 교육청, 카운티,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공연, 강연, 졸업식 등 다양한 행사에 활용하고 있다.
비닐, 도예, 살아 있는 식물 벽.
도서관 입구에서는 생기 넘치는 지역 식물 10종으로 구성된 잘 꾸며진 ‘리빙 월(living wall)’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도예 스튜디오에는 도예 수업을 듣기 위한 인원이 몰려 항상 만석이다. 새롭게 도입된 비닐 레코드 컬렉션도 벌써 입소문을 타며 호평을 받고 있다. 센터의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은 이곳이 봉사하는 지역사회의 특색을 반영하고 있다.
파스코 도서관에서 10년째 근무 중인 션 맥가비(Sean McGarvey)는 “도예 프로그램과 원예 수업부터 우주비행사 방문,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작가들의 강연까지, 이곳엔 모두를 위한 무언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7년째 파스코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는 디지털미디어 관리자 조던 밀트너(Jordan Miltner)는 스타키 랜치를 “현대 도서관의 훌륭한 본보기”라고 표현했다. 작가 강연과 극장에서 열리는 콘서트부터 비즈니스 네트워킹 모임과 성인 문해 교육에 이르기까지, 이 시설은 유아부터 고령자까지 모든 연령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밀트너는 “이 지점은 진정한 지역 커뮤니티 허브”라며 “주변 이웃의 중심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연결, 학습, 그리고 즐거움으로 이끄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등대 같은 역할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인 문해 교육 프로그램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활동 중 하나다. 참가자들은 훈련된 튜터와 1:1로 연결되어, 관계 형성, 취업,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읽기와 쓰기 능력을 개발하게 된다.
이 시설은 협력을 통한 혁신의 상징이기도 하다. 어린이실은 학교 미디어 센터로도 활용되며, 인접한 체육관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행사를 위한 공동 공간으로 사용된다.
AI 시대 속에서 도서관의 미래
2020년 이후, 파스코카운티도서관(Pasco County Libraries)은 인쇄 자료 대출 건수가 20% 증가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션 맥가비(Sean McGarvey) 관장은 도서관이 AI 시대에도 분명한 존재 이유를 가질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그는 “도서관은 미국 사회에서 특별한 가치를 상징한다. 바로 ‘연결’이라는 믿음이다”라며, “책을 읽든, 수업에 참여하든, 강연을 듣든, 혹은 단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도서관은 소속감을 제공한다. 도서관은 연결을 만들어낼 수 있는 마지막 남은 자유로운 공간 중 하나이며, 외로움과 고립을 해소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조던 밀트너(Jordan Miltner) 또한 이에 공감하며 “우리는 끊임없이 진화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AI를 주제로 한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이 점점 더 가상화되는 세상을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우리는 준비되어 있다”고 밝혔다.
많은 공간이 분열을 초래하는 이 시대에, 스타키 랜치 극장·도서관·문화센터(Starkey Ranch Theatre Library Cultural Center)는 드물게 모두를 환영하고, 모든 목소리를 소중히 여기며, 모든 방문객이 아이디어와 기회, 그리고 서로 간의 연결을 찾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스타키 TLC는 오데사(Odessa)의 레이크 블랜시 드라이브 12118번지(12118 Lake Blanche Dr.)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