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Shenzhen)은 약 1천2백만 명이 사는 대도시로, 빠르게 비즈니스 중심지를 넘어 문화의 흐름을 이끄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길이 약 250미터, 폭 약 100미터 규모의 부지에 조성된 새 미술관과 도서관은 총 약 13만8천 제곱미터의 공간을 확보했다. 이 두 건물은 선전을 창의성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려는 거대한 목표를 상징한다.
선전 미술관 신관(Shenzhen Art Museum New Venue)과 선전 도서관(Shenzhen Library)은 시카고 아테네움 건축·디자인 박물관(The Chicago Athenaeum: Museum of Architecture and Design)이 주관한 2025 국제건축상(International Architecture Award)을 수상했다.

우리는 활동과 교류,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장소를 만들었다. 건물의 형태와 통일된 석재 외관, 그리고 미술관에서 앞으로 돌출된 지붕이 두 건물을 시각적으로 하나로 묶는다. 이 지붕은 지식과 예술, 문화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상징한다. 공공광장은 두 건물 사이뿐 아니라 방문객, 도시 공간, 그리고 건축 사이에서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장을 제공한다.
실내로 들어서면 도서관의 밝은 공간이 일종의 ‘도시 거실’을 이룬다. 중앙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책장과 열람 공간이 열린 갤러리 형태로 배치되어 있으며, 위쪽에서 자연광이 내려와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든다. 약 2만2천 개의 열람 좌석을 갖춘 5층 규모의 열람실은 방문객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맞은편 미술관은 넓은 유리 파사드를 통해 개방성과 환대의 인상을 준다.


건축적으로 우리는 다른 강조점을 선택했다. 자연석은 예술과 수공예의 근원을 상징하며, 광물성 표면과 함께 차분한 배경을 만들고 전시되는 예술을 담는 건축적 틀을 형성한다. 전시 공간은 유리 아트리움과 광장 방향으로 단계형으로 내려가며, 동시에 도시와 광장을 함께 내려다볼 수 있는 관람 데크 역할도 한다. 이 설계의 중심 개념은 예술과 문화, 공공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공공의 장소, 다시 말해 사람이 문화를 경험하고 교류하는 공간이다. 넓게 돌출된 지붕은 이 출입 광장과 미술관, 도서관을 감싸 보호하며 상징적으로 하나로 묶는다. 그 결과, 선전(Shenzhen)의 도시 구조 속에 새로운 문화적 만남의 장소가 만들어졌다.


건축가: KSP 엥겔(KSP Engel GmbH)
총괄 건축가: 위르겐 엥겔(Jürgen Engel)
디자인 팀: 토마스 부세(Thomas Busse), 헬가 볼트(Helga Boldt), 토마슈 호이난츠키(Tomasz Chojnacki), 마리 크리스틴 디터만(Marie Christin Dietermann), 크리스티안 아이힝거(Christian Eichinger), 제니퍼 에스터(Jennifer Ester), 위르겐 프리데만(Jürgen Friedemann), 셩난 가오(Shengnan Gao), 울프 가츠케 위(Ulf Gatzke Yu), 야콥 헨제(Jakob Hense), 알렉산더 회어(Alexander Hörr), 제니 황(Jenny Huang), 신 황(Xin Huang), 크리스티안 클로크(Christian Klohk), 조슈아 크리셜(Joshua Krischel), 클라우디아 크로(Klaudia Kro)
협력 건축가: 선전 주보 디자인(Shenzhen Zhubo Design Co., Ltd.)
총괄 건축가: 차오 중(Qiao Zhong)
총괄 시공사: 선전시 건설·공공사업국 산하 엔지니어링 디자인 관리센터(Engineering Design Management Center of Shenzhen Municipal Construction and Public Works Department)
발주처: 선전시 문화·체육·관광국(Culture, Sports and Tourism Administration of Shenzhen Municipality)과 선전시 공공사업국(Public Works Bureau of Shenzhen Municipality)
사진: 로비전(Rawvision)
출처 : globaldesignnews.com
